[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40. '야신과의 만남'

한화와 삼성의 야구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김)지현이와 나, 그리고 (이)민영이.

모처럼 확실하게 재충전을 했습니다.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일정이 없어 달콤한 휴식을 취했는데요. 7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경기를 관전했습니다. 경기 전 (이)민영, (김)지현과 함께 한화 야구선수들과 벌인 3대3 이벤트 대결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야구방망이를 세워 놓고 골프공과 야구공으로 쓰러뜨리는 방식입니다. 골프의 칩 샷과 야구의 투구를 접목한 셈이지요. 결과는 야구선수들의 승리였습니다. 시구와 시타 행사를 마친 뒤 관중석으로 옮겨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는데요. 정말 오래만에 큰 소리를 질러봤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이용규 안타~", "김태균 홈런~" 등을 외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라고 할까요. 경기 전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 한화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최고의 지도자답게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감독실에서 가진 다과 시간 내내 너무 어려워서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습니다. 감독님은 "골프한 지 오래 됐고, 왼손으로 플레이한다"며 골프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해 선수들이 하루에 얼마나 훈련을 하는지 궁금해 하셨고요. 유니폼과 모자, 일본 사탕까지 챙겨주셨습니다.경기는 한화가 삼성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7-16으로 아쉽게 졌는데요. 서울로 돌아오면서 감독님께 '너무 반갑고, 선물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드렸습니다. 감독님은 '다음에 응원 오면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답장을 주셨습니다.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 하루가 됐습니다. 저도 하반기에는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감독님도 올해의 목표를 꼭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야신, 파이팅!KLPGA투어 프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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