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TK의원 면담, 與전대 상관없어'

면담행보 힘실어…이달 중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도 만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관계 없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민생청취 행보에 힘을 싣는다는 의미여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이전에 박 대통령과 TK 의원 면담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과 의원 만남에서 전당대회는 고려할 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현장 행보를 통해 지역 민심을 청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당대회 같은 정치일정은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여당내 비박(비박근혜)계는 전당대회 이전인 4일에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친박 후보에게 힘을 싣는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청와대에서는 TK지역 의원들의 면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회의장단, 국회 상임위원장과도 이달 중 만나기로 돼 있고 여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탄생하는 만큼 광복절 전후로 이들과도 상견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달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9월에는 새로 구성되는 여야 지도부와 정례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박 대통령의 면담 행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설치를 놓고 지역내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박 대통령은 2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가진 첫 국무회의에서 "사드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로 바뀔 수도 없는 문제"라며 "저는 사드배치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TK지역 의원들이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도 신공항 무산에 이어 사드 배치까지 결정되자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건의한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경북 포항북)은 "TK 민심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의 각계 면담 행보는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정과제 협조를 위해 여야지도부 뿐 아니라 "내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경제계와도 접촉면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각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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