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株도 가치주…동아쏘시오홀딩스 담는 신영운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성장주보다는 저평가 가치주를 선호하는 신영자산운용이 제약업종 매수에 나섰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운용은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5.2%(주식수 25만1989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일임계약 보유분 2.194%(10만6232주)를 포함한 수치다.신영운용은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을 사고 나중에 주가가 제값을 평가받을 때 되파는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 '과열' 논란이 있는 제약업종 매수에 나선 게 눈에 띄는 이유다. 신영운용이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입에 나선 것은 이 회사가 신영운용이 선호하는 지주사이고 제약업종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 그룹의 지주사로 자회사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일관체제를 완성했다. 일반의약품부터 생활건강, 바이오시밀러까지 전 사업영역을 두루 담당한다. 동아ST, , 에스티팜, 수석, 용마로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는 약 1조3000억원이다. 영업가치, 기타 지분과 투자 부동산 가치 등을 합하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수준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하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7900억원에 그친다. 주가가 적정가의 절반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장부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51배로 다른 제약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13.03배), JW홀딩스(6.35배)보다 낮다.실제로 올해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29일 기준 16만2000원으로 연초 주가(16만9000원)에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약 11.5%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저평가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화학,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제약 지주사 지분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현재 신약 인큐베이터 역할에서 향후 신규사업,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까지 담당해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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