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조정 빛봤다…전 계열사 실적 올라(종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그룹의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 1분기 전 계열사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는 실적 개선폭이 확대됐다. 사업부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효과를 본 셈이다. ㈜두산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514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767% 늘었다.

▲㈜두산 실적 추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자체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데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업부 매각,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두산밥캣의 성장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 매출 1조6183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 당기순이익 2237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6.9%, 2246.5%나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764억원, 고정비 1207억원 등의 절감효과를 거뒀고 이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차익(1857억원)이 반영되며 대폭 개선됐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의 실적이 개선되며 두산중공업 역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623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5984억원, 당기순이익은 1255억원으로 매출은 3.7% 줄었지만,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두산중공업 실적만 떼놓고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880억원, 영업이익이 725억원, 당기순이익이 2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8%, 매출은 11.2%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대해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베트남 EPC 및 일부 국내 석탄화력 프로젝트의 진행률 차질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두산의 자체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전자부문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며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 역시 오픈 초기 일평균 매출액 1억원 수준에서 6월말기준 5억4000만원을 달성,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두산 자체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연료전지의 수주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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