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못해 안달인데'…루이뷔통, 제주 롯데면세점에 오픈

서울 시내 유치戰 치열한데 제주도에 신규 매장 오픈

사진=루이비통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대형 루이뷔통 매장이 오늘(15일) 신규 오픈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간 치열한 입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내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 이목이 쏠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연동 제주시티호텔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루이뷔통이 신규 매장을 열었다. 호텔 1층에 위치하는 이번 매장은 총 202㎡ 규모로 선보인다. 같은 층에는 프라다, 펜디, 셀린느, 불가리, 구찌 등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가 위치해있다. 이번 입점은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롯데면세점과 루이뷔통(블루벨코리아)와의 돈독한 협력관계가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내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6월 서귀포시 중문에서 제주시로 이전한 뒤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이전 후 1년 간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루이뷔통은 최근 잇달아 서울 시내에 오픈한 신규 면세점들이 앞 다퉈 유치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다.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3대 인기 명품으로 꼽히며,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본사의 점포 수 제한 방침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달아 오픈한 신규면세점 입점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각 면세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루이뷔통은 내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도 신규 입점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5월 있었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점 계획을 밝히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추가 명품을 입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작년말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일찌감치 루이뷔통 입점 계약을 확정했다. 루이뷔통, 디올, 펜디, 불가리 등 20여개 브랜드도 함께 유치했다. 입점은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특허 획득에 실패해 운영중이던 월드타워점을 지난달 26일 폐점했다. 기존 매장은 롯데인터넷면세점 및 고객 휴게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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