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두 남편과 함께 사는 女…대체 무슨 사연이?

사진=중국 영자 신문 상하이스트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전·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중국에 감동을 주고 있다.중국 영자신문 상하이스트는 중국 산시(山西) 성에 거주하는 지시핑이 두 남편과 함께 살게 된 특별한 사연을 보도했다.지 씨는 몇 해 전 첫 번째 남편 쉬시한과 이혼하고 남편의 절친한 친구 리우 종쿠이와 재혼했다. 놀라운 사실은 지 씨가 바람을 펴서 벌어진 일이 아닌 전 남편 쉬 씨의 설득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이다.전 남편 쉬 씨는 지난 2002년 광산에서 일하다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다. 이웃들은 아픈 쉬 씨를 간호하는 지 씨를 향해 석 달도 못 돼 도망갈 것이라며 수군거렸다. 하지만 지 씨는 수년 동안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고 두 아이도 잘 키웠다.쉬 씨는 이런 아내가 고마웠지만 평생 자신을 간호하며 살 아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지난 2009년 병세마저 악화되자 쉬 씨는 아내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고 아내가 자신의 친구인 리우와 재혼하도록 설득했다. 결국 지 씨는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의 친구 리우 씨와 재혼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지 씨가 재혼 후에도 전 남편을 홀로 두고 떠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 남편 리우 씨 또한 자기 친구인 쉬 씨를 함께 간호하며 한 집에서 수 년 째 생활하고 있다.그는 다른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정말 착한 심성을 지녔다.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네티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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