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구의역 사고에 '여유 있었더라면'…논란일어

안철수 '진의 잘못될까 수정…중요한 것은 재발방지책 제도화'

안철수, 구의역 사고 발언 논란. 사진=안철수 트위터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28일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모(19)씨를 두고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오후 9시5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 이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이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 모른다'는 글의 내용 때문이다.이에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로 대체했다.논란이 커지자 안 대표는 "부모님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던 건데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서 트위터 글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안 대표는 또 "정말로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다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집중해서 이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여야 정치인들은 구의역 사고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재발방지를 주문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사고현장을 찾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물론 서울시에서 여러가지 안전대책을 사후에라도 내 놓고 있지만, 왜 같은 시에서 다른 선(5~8호선)은 정규직이 직접 (작업)하고 왜 여기(1~4호선)은 비정규직이 하도록 나누는가"라며 "세월호 이후 안전문제가 전국적으로 대두됐을때 서울시만은 이러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배신감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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