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프리카 '개발·군사협력' 투트랙 외교

(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개발과 군사협력 등 '투트랙'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 전파를 고리로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북한과 우호관계에 있는 이들 국가들이 대북압박에 동참토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박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여정을 푼 뒤 26일 오후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보도된 기고문에서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전에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며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국은 에티오피아가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과 발전의 길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화 기반을 닦으려는 이들 국가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교류를 확대하자는 메시지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프리카를 가는 것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고 마지막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우간다 등이 새마을운동 도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데 큰 공을 들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ㆍ우간다ㆍ케냐로 이어지는 순방에서 국가별로 출범하는 '코리아 에이드' 사업 출범식에 참석한다. 코리아 에이드는 푸드트럭, 문화영상트럭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직접 주민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복합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북핵외교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군사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의 시선을 우리쪽으로 돌리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례적으로 국방부 차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다.청와대는 이번 한ㆍ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서 교역 및 투자 증진은 물론 국방 및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AU)에서 할 특별연설에서도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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