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2년] 유통업계에 '쿠팡처럼' 화두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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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쿠팡의 로켓배송은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동종업계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론, 기존 유통 공룡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쿠팡 잡기'에 나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의 '공공의 적'이 된 모양새다.
이마트는 쿠팡과의 최저가 전쟁을 선언하며 온라인 '이마트몰'의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또 직매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에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는 쿠팡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다. 실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는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주문하면 3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한다.홈플러스는 연내 주문 후 1시간 내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퀵배송 서비스'를 수도권과 광역시 20개 점포에 더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쿠팡과의 동맹을 추진 중이고 한화갤러리아의 황용득 대표도 지난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강조하며 "쿠팡의 성장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급한 바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경쟁사들도 로켓배송에 맞선 대응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현재 생필품 특화 쇼핑채널인 슈퍼마트를 통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슈퍼마트는 경쟁사인 독자 물류서비스 제공형태가 아닌 전문 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와의 제휴를 통해 전담배송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몬 슈퍼마트의 물량을 전담하는 '슈퍼배송'은 티몬 유니폼을 입은 현대로지스틱스 직원이 슈퍼마트 로고로 래핑한 별도의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상품을 배달한다.티몬 슈퍼마트는 최근 판매 상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서울 장지동에 위치한 제1물류센터 자동화도 완료했다. 전담배송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보다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제2물류센터 가동과 전담배송 수도권 확대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마트 운영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이 슈퍼마트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 티몬은 우버처럼 고객과 배송기사를 연결하는 신규 배송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수령가능한 위메프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또 '당일출고' 상품 판매자에게 온라인ㆍ모바일 메인 화면 노출 가산점을 부여한다. 입점 판매자가 고객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도록 유도해 배송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위메프는 온라인ㆍ모바일 플랫폼에서 당일출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판매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일출고 상품 전용 메인 노출 영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 검색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빠르다' 카테고리를 구축한다. 플랫폼 내 당일출고 상품을 한 데 모은 '빠르다! 모아보기'도 선보인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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