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몽골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몽골은 국토의 90%가 사막화의 위기에 놓여 있으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53~71%가 몽골에서 발원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인천에서는 2008년부터 민간이 주축이 돼 몽골 바양노르솜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펼쳐왔다. 이후 2013년부터는 인천시와 민간 협력사업으로 전환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서북쪽 220km에 있는 다신칠링솜에 '인천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바양노르솜과 다신칠링솜 지역 62㏊에 모두 9만3000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올해는 시민과 중·고·대학생 등 자원활동단 45명이 지난 18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몽골 현지를 방문해 다신칠링솜 5㏊에 포플러 등 4종 5300주를 심었다.
인천 희망의 숲은 지역주민의 자립생계수단 제공을 위해 포플러 등 방풍림 외에도 차차르칸, 우흐린누드 등 유실수를 같이 식재고 있다.몽골 환경부와 우리나라 산림청에서도 몽골 사막화방지 조림을 위한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다.특히 인천 희망의 숲 조성으로 다신칠링솜은 매년 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이 심각한 몽골 실정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이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척박한 몽골에 희망을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매년 사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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