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개성의 달' 폰시장, '세부고객' 정조준 나섰다

아이폰 SE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5월 '타깃 고객 세분화'에 나섰다. 최근 모습을 감췄던 4인치폰에 대한 아쉬움이 암아있던 일부 소비자를 공략할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가정의 달' 맞이 '효도폰' '키즈폰' 수요 증가에 대비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3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애플 '아이폰 SE'는 현재까지 약 7000~8000대 예약이 완료됐다. 3사가 준비한 예판 물량 가운데 16기가바이트(GB) 일부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량이 소진된 상태다. 업계는 중저가 폰으로 분리하기에는 다소 가격이 있는(50만원대) 아이폰 SE의 예판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대해 '4인치대 작은 화면 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를 비롯해 갤럭시A 시리즈, LG X 시리즈 등 대부분의 제품이 5인치 이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애플 역시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부터 4.7인치·5.5인치 대화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4인치 이하 스마트폰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SE에 새로운 기능이 없지만, 4인치 폰을 찾는 수요가 움직이면서 출시 초반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키즈폰' '효도폰'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제조사 등은 타깃에 맞는 신제품과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SK텔레콤을 통해 저가폰 '갤럭시J3'를 3일 출시했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으로 국내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낮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밴드(band) 29'를 선택해도 최저 3만5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 달에 기기 가격으로 1500원만 내면 된다.5인치 화면에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내장한 제품으로 5월 초 '효도폰' 수요를 노렸다. 이밖에 2016년형 갤럭시A3 등도 지원금 적용시 1만원대의 사실상 '공짜폰'이라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3월 국내에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X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 캠' 등 중저가폰 'X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아이돌 그룹 아이콘을 모델로 내세우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각사의 전략 프리미엄 모델 외에도 세부 타깃별 특성에 맞춘 제품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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