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우리는 꽤 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애플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8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쿡 CEO는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애플이 죽었다는 언론 보도는) 엄청난 과장"이라며 "우리는 꽤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분기 애플 매출은 500억달러, 순이익은 100억달러였다"며 "절대적인 기준으로 대단한 실적이다. 순이익 100억달러는 어떤 다른 회사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지난해 우리는 연간 순이익이 530억달러로 1위였다. 어느 기업도 우리처럼 벌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쿡 CEO의 말대로 애플이 입지전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애플의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27일∼2016년 3월26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하락한 50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는 향후 애플의 미래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쿡 CEO는 최근 반 년 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애플로 바꾸는 사람의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워치도 몇 년 안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고객 충성도에 중점을 뒀다.쿡 CEO가 직접 CNBC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은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 하락에 놀란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0.1% 하락하면서 8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장기간 애플 주가가 내려간 것은 1998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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