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27위 '쇼트게임이 왜 이래?'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첫날 이븐파, 김혜윤과 박결 등 7명 공동선두 '혼전'

박성현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첫날 1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김해(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쉽지 않다. 박성현(23ㆍ넵스)이 '3승 사냥'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총상금 5억원)다.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골프장(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7위에 그쳤다. 김혜윤(27ㆍ비씨카드)과 박결(20ㆍNH투자증권) 등 무려 7명이 공동선두(3언더파 69타)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주 무기인 장거리포가 위력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쇼트게임에 발목이 잡혔다. 가야는 특히 전장이 6856야드에 달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코스다.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도 길지 않다. 박성현은 실제 대부분의 파4홀 두번째 샷에서 8번과 9번, 웨지를 잡았다. 하지만 거리가 맞지 않았고, 그린에서도 3퍼팅이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연습일부터 임팩트 타이밍이 안 맞았다"는 박성현은 "8번 이하 아이언 샷은 보통 홀 3~5야드 이내에 붙는 편인데 오늘은 긴 거리가 남았고, 그린 미스도 4차례나 됐다"며 "아침에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는데 완벽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선두와는 3타 차, 아직은 역전이 충분한 자리다. 박성현 역시 "모든 선수들이 100% 컨디션으로 치는 날은 거의 없다"며 "하루에 6, 7언더를 칠 수 있는 코스라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혜윤은 반면 "골프는 장타가 전부가 아니다"라며 "정교한 샷으로 얼마든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선두 그룹에 베테랑과 루키들이 골고루 포진했다는 게 재미있다. 이정은(28ㆍ교촌F&B)과 김해림(27)이 가세했다. 박결이 선봉에 나선 '루키 군단'은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이소영(19)과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여왕 박지연(21ㆍ삼천리), 김규빈(24)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월드레이디스 챔프' 이정민(24ㆍ비씨카드)은 공동 8위(2언더파 70타)에서 2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펜딩챔프 고진영(21)은 공동 27위다. '하와이 원정길'을 마치고 복귀한 '롯데마트 챔프' 장수연(22)은 그러나 4오버파를 쳐 공동 90위(4오버파 76타)로 밀렸다.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 연장 패배로 눈물을 삼킨 김지영(20)은 111위(6오버파 78타)로 추락해 1주일 만에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김해(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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