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엇갈린 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혼조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만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2%) 상승한 2082.7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15포인트(0.1%) 오른 1만7926.4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 내려간 4945.89를 기록했다. 이날 장은 혼조세를 거듭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PC 시장 부진으로 인텔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0.2%보다는 낮았다. 가격 등락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은 25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 27만건보다도 적었다.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주간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도 전주보다 1만8000건 감소한 217만건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4주 평균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도 218만건으로 줄어 200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유럽 증시는 물가지표 개선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대비 0.27% 오른 343.9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가 0.03% 상승한 6365.10을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30 지수도 각각 0.67%, 0.47% 오른 1만93.65와 4511.51에 마감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과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유로스타트는 당월 물가상승률이 0.1%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는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달러(0.6%) 하락한 41.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38달러(0.86%) 내린 4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 상반기 원유재고가 일평균 15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평균 20만배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80달러(1.81%) 하락한 122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2% 급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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