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폭행도 문제없다는 걸 6월 투표가 증명"
"조진웅은 은퇴, 대통령은 용인…도덕성의 모순" 주장
배우 조진웅이 과거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 사칭, 폭행과 집기파손(특수공무집행방해)쯤은 문제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며 "항상 투표 결과는 국민의 가장 선명한 의사표시이기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진웅 은퇴를 언급하며 "하지만 조진웅씨는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 하게 되었으니,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논리를 끌어와 조진웅 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급기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저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진웅씨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의 과거 범죄 논란은 지난 5일 고등학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보도는 제보자를 인용, 조진웅이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또 배우 데뷔 이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언급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금 뜨는 뉴스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작품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N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은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급인 조진웅의 편집이나 재촬영은 사실상 어렵다.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범죄와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을 진행했으며, KBS는 조진웅 출연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