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증시 2026년에도 상승장 지속"…AI 거품 우려에도 펀드매니저 77% '낙관'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블룸버그, 펀드 매니저 내년 투자 전망 조사
응답자 77% "위험자산 선호 기조 유지"
AI·완화적 통화정책·견조한 성장 기대
AI 거품 "펀더멘털 견조…아직 산업 초입"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은 위험 요인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 10명 중 8명은 2026년에도 주식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가 주도하는 강세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강하게 드러났다.


"美 증시 2026년에도 상승장 지속"…AI 거품 우려에도 펀드매니저 77% '낙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AD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의 펀드 매니저 39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7%인 30명은 2026년까지 위험자산 강세를 예상하며 '위험자산 선호(risk-on)'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 조사 대상자의 10%(4명)는 시장에 대해 '중립적(mixed-view)'이라고 밝혔고, 7.7%(3명)는 '위험자산 비선호(risk-off)' 입장을 취했다. 또한 나머지 5%(2명)는 내년 시장 전망을 밝히지 않았다.


강세장 전망의 배경으로는 AI 관련 대형 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AI의 지속적 확산과 세계 경제 회복세,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글로벌 증시 전반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실비아 솅 글로벌 멀티에셋 전략가는 "견조한 성장과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위험 선호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DWS의 데이비드 비앙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강력한 추세를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강세장을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추세를 거스르는) 역발상 투자에 나설 시점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AI 관련 대형 기술주에 대해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탄탄한 실적과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펀드 매니저의 85%는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테슬라)'을 비롯한 주요 AI 기술주의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지 않다"고 봤다. 새로운 산업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안위티 바후구나 공동 CIO는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미국 내 다른 모든 기업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기술기업들이 이처럼 강력한 실적을 달성하는 상황에서 (AI 랠리를) 거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SBC 아메리카의 호세 라스코 CIO는 "미국 예외주의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전 세계로 확산될수록 미국은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지난 10년간 역사적 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에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10년 평균이 20배 후반대였고 현재는 약 31배 수준으로, 코로나19로 글로벌 유동성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11월 당시의 40배를 크게 밑돈다. PER은 주가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어느 정도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값이 높을수록 이익에 비해 주가가 비싸다는 의미를 갖는다.


AI 중심의 미국 대형 기술주가 세계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투자 기회가 미국에만 국한된 건 아니란 분석도 제기된다. 일본·대만·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2026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S&P500 기준 13.2%, MSCI 신흥국 지수 기준 16.6%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인도를 2026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지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중소형주 강세 전망도 짙어지고 있다. 중소형주는 일반적으로 부채 비중이 높지만, 내년 이자 비용 부담이 줄면서 이익 성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탄데르 자산운용은 2026년 미국 소형주의 이익 성장률이 20%를 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은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문디 SA의 아멜리 드랑뷰르 선임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6년 미국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경우 주식과 채권 모두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내년에도 계속 나아가려면 Fed가 (금리 인하를 통해) 그들의 편에 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AD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역시 또 다른 리스크로 지목된다. 무역 분쟁이 재점화되거나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