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가입자 유치 전쟁G5판매와 함께 시장 과열 시작LGU+, 가입자 순증 이어가자 KT 아이폰6로 반격3일 간 2000명 뺏긴 SKT, 전방위 물량 공세"전산망 닫히는 주말, 시장 혼탁 극에 달할 것"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갤럭시S7, G5 출시와 함께 아이폰6 대란까지 일어나면서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불법보조금(페이백)을 지급하는 판매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과열될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1만5519명이었던 번호이동(MNP)건수가 6일에는 1만7154명, 7일에는 2만30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바라보는 시장 과열 수준인 2만4000건에는 못 미치지만 전산망이 닫히는 이번 주말 시장 혼탁이 우려되고 있다.시장 과열 조짐은 LG전자의 G5가 출시되면서 일어났다. G5는 전작인 G4보다 3~4배 이상 판매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는 G5가 출시된 이후 4일 연속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뺏긴 KT는 지난 4일 출시된 지 18개월 지난 '아이폰6' 카드를 꺼내들었다. KT는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을 60만원까지 상향했다. 추가 지원금까지 받을 경우 아이폰6가 14만3800원에 구입 가능하다. KT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는 해당 모델이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일부 유통망에서는 KT로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페이백을 추가로 지급했다. 실제로 뽐뿌, 밴드 등에서는 KT 번호이동 조건으로 해당 모델을 0원에 구입했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KT는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뒤 3일 간 2197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첫날인 5일 SK텔레콤은 가입자 1060명을 뺏겼다.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하루에 1000명 넘게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6일 갤럭시S7의 번호이동 장려금을 40만원대로 상향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을 3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판매장려금은 이동통신사가 대리점 및 판매점에 지급하는 금액이다.이 같은 과도한 판매장려금 지급은 일반 대리점, 법인 대리점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직영 유통 채널인 블루골드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또 수도권, 부산, 대구, 충청 등 전국적으로 과도한 장려금이 지급됐다. 대리점에 과도한 장려금이 뿌려지면서 일부 음성화된 유통망에서는 갤럭시S7에 최대 51만원의 불법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지원금을 더할 경우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갤럭시S7이 10만원 대까지 떨어진 셈이다.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용 단말기인 A8의 출고가를 59만9000원에서 39만9000원으로 20만원 인하하고 루나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루나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해도 공짜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전산망이 닫히는 이번 주말에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방문 판매, 오피스텔 판매 등 판매망이 더욱 음성화되면서 이를 통한 불법 판매가 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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