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 베테랑 인력들 줄줄이 퇴사

드롭캠 공동 창업자, 하드웨어 담당 총괄 등 줄줄이 이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 네스트의 인력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드롭캠 공동 창업자 그렉 더피가 구글을 떠난 데 이어 네스트의 베테랑 인력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코드와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에 따르면 구글 네스트의 하드웨어 담당 총괄인 시게 혼조가 구글을 떠난다. 지금까지 네스트에서 퇴사한 직원 수는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게 혼조는 토니 파델과 매트 로저스가 2010년 네스트를 창업할 때부터 함께했던 멤버였다. 그는 네스트에서 하드웨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던 인물이었다. 이밖에도 구글 네스트의 스콧 멀린스는 구글 글래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오라 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멀린은 네스트 CEO인 토니 파델과 프로젝트 아우라에서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구글 네스트의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구글의 기술부문 부사장 요키 마즈오카와 드롭캠 공동창업자인 그렉 더피도 구글을 떠났다. 마즈오카 부사장은 구글의 핵심 연구조직 '구글 X'의 초기 멤버였고 구글 네스트에서 UX 등을 총괄했던 인물이지만 최근 트위터로 자리를 옮겼다.지난 3월 드롭캠 공동창업자인 그렉 더피는 토니 파델의 경영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네스트 산하에 있던 드롭캠 인력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토니 파델의 경영능력에 대한 논란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그렉 더피 드롭캠 공동창업자는 "구글에서 어느 회사보다 빠르고 힘들게 일했지만 이전과 달랐고, 50명 넘는 직원들이 퇴사했다"며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예산이 뒷받침됐고 1200명 넘는 팀원들이 움직였지만 부족한 결과물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가정용 CCTV 제조사 드롭캠을 5억55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은 그해 1월 가정용 온도조절기 업체 '네스트'에 이어 드롭캠 인수까지 나서면서 가정용 스마트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 홈'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다. 드롭캠은 무선인터넷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 음성 전송 기능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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