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TSC3.0 부가서비스 송·수신 성공 …'인터넷 없이 스트리밍'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인터넷 없이 지상파 안테나로 인터넷 기반 방송 신호를 수신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KBS사옥에서 ATSC3.0 기반의 인터넷 프로토콜(IP) 부가서비스 실시간 송·수신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ATSC3.0 기술 핵심인 '루트'를 활용해 인터넷 선 연결 없이 지상파 안테나로 이들 부가 서비스를 실시간 수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TSC3.0은 신호 압축률이 높아 내년부터 국내서 시행되는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 표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루트는 주파수 사용 효율성을 높여 지상파 신호로 다양한 IP기반 신호를 수신할 있게 하는 기술이다. 시청자들은 루트를 통해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지상파 안테나를 통해 재난방송, 방송정보안내 등과 같은 IP기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고 스마트 TV를 활용하는 고령층 등도 지난 방송분, 다음 회 예고편 등의 IP기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갑작스런 폭우 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의 시청자도 안테나만 있으면 IP기반 재난방송을 접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루트는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IP기반 방송 전송 기술"이라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경우 지상파 안테나만으로도 동영상 재생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 부가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 이어 한국, 북미의 디지털 방송 전송 규격 관련 원천 기술(VSB)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환경에서도 기술 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 기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