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기자
건강이 악화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신병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CJ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과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안건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하기 전까지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4년 CJ E&M, CJ오쇼핑, CJ CGV, 2015년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자 재선임하지 않고 사퇴해왔다.이 회장은 2013년 15억9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나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 2014년부터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태가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한 것"이라며 "과거 계열사 때와 마찬가지로 임기만료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현재 신장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여기에 지난해 여름 아버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중국에서 별세한데 이어 최근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이 받은 심리적인 충격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회장은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기소 됐으며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태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