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임기자
자료:부동산114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5만189가구로 집계됐다. 전체물량 10만4568가구 중 48%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일반분양(2만7293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2만2896가구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전체물량(6만5532가구) 중 43%인 2만829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29%를 차지한 작년과 비교하면 14%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전체물량의 5만1858가구 중 44%를 차지하는 2만32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에서 주목할 단지는 강남구 개포지구 주공2, 3단지다. 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총 1957가구 중 396가구를 이달 개포지구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선다. 다음은 현대건설에서 디에이치(THE H) 고급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한 주공3단지다. 총 1315가구 중 73가구를 오는 6월에 분양한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e편한세상 흑석7구역에서는 총 1073가구 중 403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는 1만1827가구 중 35%를 차지하는 4221가구, 인천은 1847가구 중 46%인 861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과천7-2)은 총 543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방·5대 광역시의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1만3418가구에서 2만1891가구로 늘어나지만 일반분양 공급비중은 58%에서 56%로 소폭 줄었다. 충남(63%→41%), 전북(63%→51%), 경남(43%→36%), 대구(57%→56%), 부산(66%→65%) 등의 순이다. 지방·5대 광역시 주택시장이 장기간 호조를 나타내면서 현금청산, 즉 조합원 자격 포기사례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원(47%→70%)과 경북(43%→54%)은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높아졌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신규공급이 없었던 대전(61%), 제주(57%) 울산(39%)에서도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주도는 이도이동 남연립재건축 아파트 총 426가구 중 24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늘어나면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일반분양 청약자는 조합원보다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면서 동·호수 배정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신규공급 물량 10만 가구는 전체 분양물량 약 34만 가구 중 30%를 차지해 올해 분양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여기에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가계대출 규제와 대출 가산금리 상승으로 자금마련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여전히 조합에서 3.3㎡당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 책정을 고수한다면 청약결과와 달리 계약포기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