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에 韓 찾은 요우커 관광 패턴…쇼핑거리 찾고 삼계탕 먹고

춘절 자유관광객 검색 데이터분석…검색 1위는 남산 N 서울타워

중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펑타이가 춘절기간 중국인 자유관광객들이 검색한 관광명소 순위를 16일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검색어 순위 (※출처: 제일기획)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춘절 연휴기간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남산 N 서울타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깃집보다는 삼계탕전문점을, 복합쇼핑몰보다는 쇼핑거리를 찾는 모습도 엿보였다. 16일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는 이 같은 내용의 검색 빅데이터 집계자료를 공개했다. 펑타이는 1월 중순부터 춘절 연휴 마지막 날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사의 한국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검색한 관심지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지하철 앱에 등록돼 있는 역 주변 관광 명소 약 1000곳 가운데 남산서울N타워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도 지난해에 이어 검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북촌한옥마을은 3위로 순위가 뛰었다. 나머지는 홍대거리·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버랜드 리조트·경복궁 인근 삼계탕·삼청동·두타·인사동 순이었다. 검색량 상위 10개 장소 중 9곳, 상위 100개 장소 중 72 곳이 강북에 위치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여전히 명동, 동대문 등 강북권이 요우커들의 주요 관광 코스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버랜드·가평 남이섬·청평 테마공원 쁘띠프랑스·과천 서울대공원 등 교외 관광지도 100위 안에 포함됐다. 펑타이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교외에 위치한 관광지는 주로 패키지 여행시 방문하는 장소였으나 최근 중국인 자유여행객들이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펑타이가 춘절기간 중국인 자유관광객들이 검색한 관광명소 순위를 16일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명소 업종별 검색어 순위 (※출처: 제일기획)

업종별로는 고깃집의 인기가 저물고 닭 관련 요리의 인기가 높아졌다. 검색 순위 분석 결과 삼계탕 전문점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한식전문점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랐다. 나머지는 전통시장 음식점, 커피전문점, 떡볶이 전문점, 디저트 전문점, 치킨 전문점, 고깃집, 닭갈비 전문점, 만두 전문점 순이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유커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하면서 중국인들의 삼계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드라마에 치맥(치킨과 맥주를 줄여 부르는 말)문화가 소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쇼핑장소로는 가로수길, 홍대 등 로컬 쇼핑 거리와 쇼핑·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이태원에 문을 연 '라인프렌즈 스토어' 등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샵 등도 인기를 끌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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