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도 중앙은행(RBI)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I가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6.7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RBI는 지난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RP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고 지난해 12월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두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RBI는 역RP 금리와 지급준비율도 각각 5.75%와 4.0%로 동결했다. 이번 RBI의 결정은 블룸버그 예상치와 동일한 결과다. 블룸버그가 4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42명이 동결을 점쳤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성명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RBI는 계속 경기에 순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물가 지표를 더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지출을 통제하면서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개혁 조치들을 예산안에 담는다면 RBI가 성장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취하는데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RBI가 주목하고 있는 정부 예산안은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난달 인도 재무부는 차기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5%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무원 월급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티그룹, 스탠더드 차타드 등은 인프라 건설 재정을 삭감하지 않으려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최소 3.7%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잔 총재는 재정이 정부 예상에서 벗어나면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최근 지적했다. RBI는 이번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과 동일한 7.4%로 제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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