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11월 총선을 통해 구성된 새로운 미얀마 의회가 다음 달 1일 수도 네피도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미얀마는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의 주도 아래, 반세기 군부통치의 막을 내리고 문민 시대를 맞는다. 내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여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한다. NLD는 지난 총선에서 상하원 전체 의석(군부할당 166석 포함 664석)의 59%에 해당하는 390석(하원 255석, 상원 135석)을 확보했다. NLD는 과반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오는 3월30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군부가 제정한 현행 헌법상 외국 국적의 남편과 아들로 인해 당장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수치 여사는 '대통령 위의 지도자'로서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수치 여사와 15년 가택연금 기간 주치의로 교감을 나눠온 틴 미오 윈(64), NLD 창당 멤버이자 후원자인 틴 우(90) 등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는다. 새 의회가 개원하면 미얀마는 50여년 간의 군부 시대를 접게 된다. 1962년 네 윈의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의 군부 시대에서도 지난 2010년 총선을 통해 2011년 의회를 열었다. 하지만 군부 출신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의석의 80%를 차지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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