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1500여명·증권선물사 1700여명 짐쌌다

금융 보험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 0.19%포인트 떨어져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사 1502명, 증권·선물사 1684명. 2014년 대비 줄어든 지난해 취업자수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연구원 용역을 통해 지난해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과 수급전망을 발간하고 위와 같이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보험과 증권선물 업권에서 인력구조조정이 상당했다고 평가했다.금융회사 전체로는 2014년 1365개에서 2015년 1339개로 26개 줄었다. 금융업 취업자 수는 28만6218명에서 28만5029명으로 1189명 줄었다. 취업자수는 자산운용 신탁, 상호저축, 여신전문에서는 증가했지만 은행, 보험, 증권 선물, 신협에서는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수는 258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금융과 보험업 취업자수는 78만8000명으로 5.85%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산업별 취업자수 통계를 이용한 지난해 금융 보험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0.19%포인트로 분석됐다.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산업은 1.05%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업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지난해 정규직 비중은 88.1%로 2014년 대비 하락했다. 이는 금융권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급여수준별로 보면 1억원 이상 비중이 줄었고, 1억원 미만 비중은 늘어났다. 정년연장과 관련된 임금피크제 도입, 금융회사 수익성 하락에 따른 성과상여금 감소 등으로 1억원 이상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업의 장기 근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근무기간 기준 10년 이상 근무자의 비중은 43.7%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비율은 은행(5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42.3%), 신협(41.1%), 증권/선물(34.4%), 여신전문(31.5%), 상호저축(13.7%), 자산운용/신탁(11.3%)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직원의 60.8%는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 신탁과 증권 선물업의 1억5000만원 이상 고액연봉자 비중은 각각 8.5%와 3.8%로 전체 평균인 1.8%를 크게 웃돌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산업이 보다 혁신적인 체질로 바뀌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보수체계가 필요하다”며 “금융회사의 실적이 악화되어도 인건비를 줄일 수 없는 경직적인 구조는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경쟁력과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스스로 혁신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혁신을 선도하는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과주의 확산을 통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과 금융의 역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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