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서는 하루만…동남아는 럭셔리·유럽은 가성비 여행 대세

인터파크투어, 지난해 1~12월 호텔예약 DB분석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 도쿄 신주쿠 워싱턴 호텔, 홍콩 YMCA 솔즈베리 호텔, 프랑스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br /> <br /> <br /> <br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해외여행 시 선호하는 호텔이 연령이나 여행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지의 대표 고가 호텔에서는 하루 정도만 체험삼아 묵어보고 동남아는 럭셔리한 휴식을, 유럽은 가성비 중심의 호텔은 선택 한다는 공통점도 발견됐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12월 인터파크투어를 통한 해외호텔 예약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해외호텔 이용 패턴을 살펴본 결과 도시 단위의 총 룸나잇(room nights : 총 객실 이용박수) 기준 일본 오사카(도시 점유율 12%)의 남바워싱턴플라자호텔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호텔메트로 더21, 홍콩 YMCA솔즈베리호텔, 홍콩 이비스홍콩 센트럴&셩완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지에 따라 선호하는 호텔은 차이를 보였다. 오사카, 도쿄, 홍콩 등 물가가 다소 높은 도시의 경우 여행경비를 아끼고자 2~3성급의 호텔이 인기가 많았다. 반면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는 휴양지 오키나와는 5성급인 힐튼 오키나와 치탄 리조트가 1위를 차지했다. 태국 방콕의 인기 호텔은 이스틴 그랜드 호텔 사톤, 필리핀 세부는 크림슨 리조트 앤 스파로 집계됐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동남아에서는 4~5성급의 호텔 및 리조트에서 실속형 럭셔리 여행을 즐긴다는 것이 인터파크투어 측 설명이다. 5성급 이상 호텔의 평균 숙박비는 방콕 18만5904원, 마닐라 18만7545원, 세부는 23만3325원 수준이다.
자유여행과 SNS의 활성화로 주요 도시 별 랜드마크 호텔에서 1~2박을 머무르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평균 숙박기간을 확인한 결과, 싱가포르 대표 호텔인 마리나베이 샌즈는 1박, 홍콩의 인터컨티넨탈과 타이페이의 W는 2박 등 대체적으로 2~3일 이내로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물가의 유럽에서는 체코 프라하의 안델스 호텔, 악센트 호델 등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역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은 실속형 호텔이 베스트 호텔로 선정됐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서도 다른 호텔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이 베스트 호텔로 꼽혔다.도시별 인기 호텔의 주 고객층을 성별?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성별로 선호하는 여행지는 물론 호텔 선정 기준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해외호텔을 이용하는 자유여행은 남성보다 20~30대 젊은 여성이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에 랭크된 오사카, 홍콩, 도쿄, 후쿠오카, 타이페이 등 가깝고 치안 좋은 여행지는 20대~30대 여성이 주 고객인 도시로 이들은 여행 비용 절감을 위해 실속형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또한 SNS를 통한 정보 공유와 호텔 후기나 여행정보 검색에 능통해 후기로 검증된 호텔들을 선호하는 편. 그 결과 일본의 경우 가격대가 저렴한 2~3성급 호텔이 인기를 끌었고, 대만 타이페이 코스모스 호텔(4성급), 쉐라톤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5성급) 처럼 최고급 호텔이면서도 1박 20만원 미만인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도 입소문을 타고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반면 괌, 세부, 호놀룰루 등 휴양지에서는 쉐라톤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괌 등 고급형 리조트들이 1위를 차지했고 30대 남성 고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는 30대 남성의 경우 고급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레저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영미 인터파크투어 해외호텔사업팀장은 "여행지, 성별, 여행 목적 등에 따라 가성비, 교통 및 위치, 시설 등 숙소 선정의 주 요인이 다르다"면서 "인터파크투어는 고객들이 최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해외호텔 기획전,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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