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정부는 1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에 대해 여행경보 상향을 검토키로 했다.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터키 폭발사고와 관련해 주재한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스탄불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10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이후 터키 전 지역에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폭발사고에 따라 여행경보는 한 단계 높은 ‘여행자제(황색)’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정부는 터키 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여행자제(황색)’나 ‘철수권고(적색)’ 경보를 내린 상태다.정부는 ‘남색’(여행유의)→‘황색’(여행자제)→‘적색’(철수권고)→‘흑색’(여행금지) 등 4단계의 여행경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앞서 오전 10시10분께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술탄 아흐멧 광장 이슬람 박물관 앞 노상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한 명이 손가락에 부상(경상)을 입었다. 이스탄불 주당국은 이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며 사상자에는 관광객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외교부는 "한국인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이 터키 정부기관과 부상자가 후송된 병원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로 터키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려는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발생한 폭발이 시리아 출신의 자폭테러범 소행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가진 터키 외교관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시리아 출신의 자폭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이스탄불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며 "사망자 10명 가운데 터키 국민과 외국인들이 포함돼 있다. 부상자도 15명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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