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섭
11일 오전 광주5.18민주국립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왼쪽에서 4번째)이 창당준비 첫 행보로 광주를 찾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정춘식 5.18유가족회장, 권은희 의원(광산을), 안 의원(노원 병), 김후식 5.18부상자회장
"서울 현충원 - 광주 5·18 - 경남 봉하 'L 字 벨트' 구축 한 안철수"[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민의 당’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서울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광주5·18민주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오늘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는 등 창당동력을 얻기 위한 광폭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안 의원은 12일 오전 전남 여수의 숙소를 나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이에 앞서 11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직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것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지도자에 대한 공을 인정하고 예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안 의원의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 이어 광주5·18민주국립묘지 참배 때 눈길을 끄는 부분은 5·18관련 3단체(양희승 구속부상자회장, 정후식 부상자회, 정춘식 유족회장) 회장이 모두 참석한 것이다. 안 의원은 5·18단체 회장들과 언론, 지지자들에게 “광주정신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창당실무가 시작되는 첫날 광주 5·18묘지를 방문한 것은 “희생과 헌신으로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낡은 정치를 청산이 곧 광주정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위령탑에 헌화 분향을 마친 뒤 안 의원은 다음일정을 뒤로 미루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광주정신의 상징이 되는 고 박관현 열사, 홍남순 변호사, 문병란 시인, 나병식 선생, 윤상원 열사 등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하는 정성을 보였다.‘국민의당’창당에 참여하고 있는 ‘광주시민네트워크 무등’의 곽복률 공정성장위원장은 “흠결 없는 사람은 없다”며 등소평은 “‘공’과 ‘과’의 비율이 70:30으로 ‘공’이 크면 ‘과’는 고쳐서 쓰면 된다고 했듯이 대 통합의 정신으로 창당을 추진하되 정치인과 공직후보자에게는 추상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광주정신에 부합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나름대로의 기준을 말하기도 했다.노해섭 기자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