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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학생 86명 졸업식 사진=YTN 뉴스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졸업식을 맞이했다.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는 2년전 발생한 세월호 사고에서 생존학생 86명을 위한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가족들만 입장이 허용된 채 차분하게 진행됐다. 졸업식은 참사를 겪었던 단원고 학생의 졸업식이 희생자 250명에 대한 명예 졸업식까지 치르겠다는 기존 계획과 달리 결국 86명 생존학생들만 참석한 채 실시됐다.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한 생존학생 부모는 교문을 통과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이들이 무사히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데 동참할 것”이라며 “졸업식이 끝난 뒤 몇몇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사고 당시 생활했던 교실(기억교실)에 들렀다가 합동분향소에 들러 희생 학생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희생자 측을 대표하는 ‘4ㆍ16가족대책위원회’와 ‘리멤버0416’ 등 시민단체가 학교측이 준비한 명예졸업식을 거절한 이유는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2명의 선생님과 4명의 학생들이 돌아올 때까지 학교를 떠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세월호를 인양해 나머지 실종 희생자들의 행방을 확인 후 졸업식을 열겠다는 입장이다.희생자측은 학교측이 준비한 명예 졸업식을 거부하며 지난 10일 오후 4시16분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기억교실)에서 희생 학생 및 교사 262명을 대신해 겨울방학식을 치른 바 있다.한편 4ㆍ16가족협의회와 리멤버0416 등 희생자 측 부모들과 시민단체는 낮 12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행사 후 이들은 단원고까지 행진을 한 뒤 국화꽃을 들고 교실을 방문할 예정이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