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백화점과 호텔신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컨슈머 업체들에게 원화와 위안화, 엔화, 달러화 간 환율은 각각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호텔신라는 상품 매입과 매출의 가간차로 인해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분기 대비 환율이 10%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200억원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행사들에는 부정적이다. 원화가칙 하락으로 해외 여행 상품 가격이 상승해서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백화점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가치 상승으로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국제유가 안정과 온라인화 등으로 국내 소비자물가는 대단히 안정적인 상태이며 원화가치 하락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원·엔화 환율 상승은 일본인 인바운드 회복에 긍정적이고 일본향 아웃바운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호텔신라에는 긍정적이고 하나투어에는 부담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일본향 아웃바운디 인원 비중은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적인 원엔 환율 하락으로 2012년 10% 수준에서 최근 25%까지 증가했으며 전 지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일본인 인바운드는 2010년 300만명에서 2015년 180만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면세점의 일본인 매출 비중은 2010년 25%에서 2015년에는 10%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원·위안화 환율 하락은 중국 인바운드 관련 사업에 부정적이다. 개별 업체들의 실적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중국 사업 업체들의 원화 환산 실적 저하 가능성이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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