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도전과 변화의 해 '메이저 우승과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 GO~'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걸어다니는 광고판."'일본의 상금퀸' 이보미(27ㆍ사진)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LG전자, 일본 마스터스골프장과 건설회사 볼텍스, 혼마 등 모자에만 5개의 로고가 붙어 있다. 가슴 역시 게임회사 반다이와 LG휴대폰, 의류회사 르꼬끄 등 빈 공간이 없을 정도다. 어깨에는 골프존, 여기에 골프용품계약이 또 있다. 골프공은 스릭슨이다. 그야말로 '스폰서의 여왕'이다.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보미는 "스폰서가 이렇게 많아질 줄 몰랐다"며 "골프 팬들의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국내외 기업 10여 곳을 거느리면서 스폰서 수입만 3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정벌한 게 동력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쓸어 담아 상금퀸은 물론 다승과 최저평균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불운이 결과적으로 '약(藥)'이 됐다. '짠물 퍼팅'을 탄생시킨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순간 셋업이 불안했다"며 "아무 생각없이 홀을 바라보고 기계적으로 2초 안에 치자는 전략을 세웠더니 거짓말처럼 퍼팅이 잘 됐다"고 소개했다. "롱퍼팅은 10~20걸음 정도에서 거리감을 잡는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룰 것은 다 이룬" 이보미의 올해 목표는 단연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이다. "반드시 나가고 싶은 무대"라는 욕심을 곁들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겨울 캠프를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15일 출국해 한 달 가량 체력을 비축하고, 샷을 가다듬은 뒤 2월 말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 등판한다는 계획이다.이후 일본 무대에 주력하면서 3월 ANA인스퍼레이션과 7월 US여자오픈 등 올림픽 전까지 LPGA투어 2개 메이저대회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바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다. 사실 태극마크를 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세계랭킹 15위지만 한국선수로는 8번째다. 이보미가 "2016년은 도전과 변화의 해"라며 더 큰 무대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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