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Y6
화웨이 'Y6' 공짜 이용 가능…대만 에이서 윈도폰 '제이드 프리모'도 강적[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연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대만발 '외산폰의 습격'이 시작됐다.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이 첫 등장해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는가 하면, 안드로이드·iOS 일색이던 운영체제(OS) 역시 다양화시킬 조짐이다. 16일 중국 화웨이는 출고가가 15만4000원인 초저가폰 'Y6'을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출시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주로 선보이는 10만원대 '엔트리 모델'이 국내 시장에 소개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제품은 3만원대 싼 요금제(New음성무한 29.9)로도 단말기 지원금을 통해 '공짜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가격 매력과 함께 070 인터넷 전화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알뜰한 구매 원하고, 세컨폰(Second Phone)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듀얼폰 기능을 통해 고객 관리는 070 인터넷전화로 하고 개인적인 전화는 010으로 하는 등 듀얼 넘버가 필요한 개인 사업자와 소호(SOHO)사업자, 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에 1기가바이트(GB) 램, 8GB 내장 저장공간, 2200밀리암페어아워(mAh)의 탈착식 배터리를 갖췄다. 8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와 f/2.0의 밝은 조리개를 장착해 야간이나 실내 등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데이터 소모 없이 라디오를 청취 할 수 있는 내장 FM라디오 안테나 탑재도 특징이다. 대만 에이서의 윈도폰 '제이드 프리모' 역시 이르면 내년 1·4분기 국내 출시된다. 김남웅 에이서 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넥스트@에이서' 제품 출시 행사에서 "50만원대에 근접한 중가폰 수준으로 국내 시장 포지셔닝을 검토 중"이라며 "출시 방법은 자급제나 이동통신사 연계 판매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드 프리모는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 공개된 에이서의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윈도10을 기반으로 한다. 5.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데스크톱과 연결된 '도킹 스테이션'에 끼워 충전하는 동시에 데스크톱과의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윈도 기반인 제이드 프리모를 사용하게 되면 외부 프레젠테이션 등을 위해 별도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며 "스마트폰 하나로 노트북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서 기능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윈도 OS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국내 출시에 관심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서 제이드 프리모는 얼리어답터를 비롯해 이동하며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잦은 직장인 등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외산폰들이 본격 공략하며 가격, OS 등 여러 측면에서 세분화, 다양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서 제이드 프리모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