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선거구획정 관련 정치권 합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각각 15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선거구획정에 대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 대변인은 "이와 같은 상황이 어떻게 입법비상사태가 아니겠습니까"라며 "의장께서 이런 입법비상사태를 직권상정 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헌정 비상사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 의원은 "입법비상사태니 뭐니 여당에서 굉장한 윽박지르고 야당을 구석으로 몰려는 전략전술이라 생각한다"면서 "의장께서 그 말씀은 걱정의 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안 되도록 노력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에 대해 여당은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야당은 강력히 반대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쪽에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 말씀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경제난이 가중돼서 경제위기의 눈앞에 직면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예 국회를 해산하고 제2의 유신을 하겠단 이야기를 하는 게 아마 솔직한 표현일 것"이라며 "말이 안 된다. 모든 법률을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권으로 하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와 노동개혁 법안의 통과를 위해 '긴급재정·경제명령'을 검토했다는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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