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시속 200㎞ '전투기' 탑승

연말 맞아 경북 예천 공군 16전투비행단 위문…'늠름한 장병 보니 용감한 수호신 같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조종석에서 다른 것을 조작할 생각도 안했다. (지금도 소음이 상당한데) 이륙할 때는 더 엄청난 소리가 난다고 한다."양승태 대법원장은 2일 공군 전투비행기 'FA-50'을 탄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법원 주요 인사들과 함께 경북 예천 공군 16전투비행단을 위문 방문했다. 대법원장의 부대 방문은 연말을 맞아 계획된 행사다. 류영관 16전투비행단장(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 먼 예천까지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준비를 했고 잘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전국 12개 비행기지 중에 우리나라 자본으로만 지었고 지금도 국산항공기만 운영하는 유일한 부대"라고 설명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일 공군 16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전투비행기를 직접 타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출처-대법원

흥미로운 점은 양 대법원장이 직접 전투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점이다. 공군 202부대장은 "지상활주로에서 180~200km로 이동 가속하는 체험"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은 비행복으로 환복한 뒤 "옷이 무겁다. 옷만 입는데도 이렇게 힘든 것을 보니 조종사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렇게 무거운 옷을 입고 전투기를 조종한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양 대법원장은 실제로 전투 비행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체험을 했지만, 이륙을 하지는 않았다. 약 30분간 준비와 예열 등을 마치고 활주로로 나간 뒤 이륙하지는 않고 180~200㎞로 달리는 ‘하이택싱(hi-taxing)’을 체험했다. 양 대법원장은 탑승 행사를 마친 뒤 "비행 체험 소감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몸을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압력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도"라면서 "내부소음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는데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귀를 막고 있는 것을 보니 소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사병식당에 도착해 사병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양 대법원장은 "전투기를 처음으로 타봤고 군용기는 육군 법무관 할 때 군단에서 사단으로 재판 갈 때 종이비행기처럼 생긴 것 타봤다. 전투기를 타 본 것은 처음"이라며 "늠름한 장병들 보니 마음 든든하고 용감한 수호신 같은 모습 보면서 장래 안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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