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스승'에 퇴직교사 위인환 씨 선정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2월의 스승'으로 전남 장흥 관산에서 41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위인환(68)씨가 선정됐다.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가 12월의 스승으로 전남 장흥 관산 일대의 관산초등학교, 관산남초등학교, 관산신동초등학교에서 근무한 교사 위인환 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위 씨는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역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와 주말, 방학 때 맞춤형 학습지도와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또 농촌의 조손가정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의 '아빠'역할을 자처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감사함을 표했다. 2006년 관산초에 재학했던 한 모군은 "선생님 댁에서 남자아이들과 잠자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며 "선생님이 목욕과 이발도 해주시고 운동화도 사주셔 아빠라고 생각했다"고 위 씨와의 추억을 떠올렸다.위 씨는 이같은 교직생활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한국교육대상, 2010년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위 씨는 2010년 정년퇴직 후 전남 장흥의 한 향교에서 총무 일을 맡아 예절 교육을 통한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교육자로 지내고 있다.위 씨는 후배 교사들에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고 배려해야한다"며 "상대방에게 배려를 통해 감동을 주면 그 감동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한편 '이달의 스승' 사업은 교육부가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 시작한 사업이다.하지만 지난 4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면서 역사적 인물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의 스승'부터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일하며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퇴직교사가 선정됐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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