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야드 토마스 체중 대비 비거리 1위, 매킬로이 근육 키워 평균 304야드 '펑펑
'마른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왼쪽)와 '근육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우래 기자] "반드시 덩치가 커야 장타를 칠까?"물론이다.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체중이 어느 정도 있어야 장타에 유리하다. 양팔이 길면 스윙아크가 커지고, 몸무게는 헤드스피드가 빨라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해림(26)은 "지난해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에 달걀을 30개씩이나 먹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체격이 왜소하면 장타를 칠 수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근육량'이라는 무기가 있다.▲ '마른 장타자' 토마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자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95cm의 키에 86kg의 거구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317.7야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6번홀에서는 무려 406야드를 날렸다. 버바 왓슨(미국) 역시 192cm에 82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2위(315.2야드)에 올랐다.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반면 178cm에 66kg의 일반적인 체형으로 15위(303.2야드)를 차지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몸무게 1파운드 당 비거리'를 환산했더니 2.09야드로 1위다. PGA투어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2야드를 돌파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2014/2015시즌 30개 대회에서 '톱 10'에 7차례 진입하면서 상금랭킹 37위(228만 달러)로 선전했다.카를로스 오티스(미국) 2위(1.99야드), 리키 파울러(미국) 3위(1.98야드), 데릭 언스트(1.97야드)가 4위(1.97야드)다. 체격은 작지만 호쾌한 장타를 치고 있는 선수 목록이다. 윌 윌콕스(미국)가 162위(279야드)로 최하위권이지만 체중 대비 7위(1.977야드)라는 게 재미있다. 3위(313.7야드)의 장타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88kg이나 나가는 바람에 1.61야드에 불과했다.▲ '근육 장타자' 매킬로이= 178cm에 73kg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장타자 14위(304야드), 체중 대비 11위(1.90야드)다.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비결은 '근육량'이다. "1주일에 5차례는 60~90분 동안 힘과 스피드,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며 "체지방률을 24%에서 10%로 떨어뜨렸고, 근육량은 20파운드(9㎏) 늘렸다"고 설명했다. 2007년 18세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사실 체구가 오히려 왜소한 편이었다. 2010년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허리부상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게 출발점이다. "처음에는 팔로 몸을 지탱해 버티는 코어 강화운동 '플랭크(Plank)'에서 30초를 버티기도 힘들었다"고 했다.근육량 증가는 골프 기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헤드스피드가 빨라졌고, 들쭉날쭉했던 양팔의 회전 속도는 안정감을 찾았다. 매킬로이는 "파워가 붙어 스윙이 확실히 견고해졌다"며 "지금의 내 모습에 놀랄 정도"라고 자랑했다. 아마추어골퍼들에 대한 주문이다. "근육을 키우면 비거리가 늘어나 실전에서 코스 공략이 훨씬 수월해 진다"며 "부상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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