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로즈골드
23일 아이폰6s 출시 앞두고 이통사, 지원금 넘어 '출고가 차별화' 카드 꺼내제조사들도 긴장…소비자 지갑서 나가는 '실구매가' 관건, 눈치싸움 치열[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하루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6s발 고객 모시기'를 위해 '타사와의 출고가 차별화'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사'들 역시 자사 프리미엄폰으로의 고객 유인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이통사들은 지원금을 넘어 출고가 차별화를 꾀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실구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의 수준에 따라 출시 초반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이통사의 '대세'가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공기계 기준 체감 가격이 전작 대비 훨씬 비싸다. 아이폰6s 16기가바이트(GB)가 92만원이며 다른 모델들은 모두 100만원을 넘어선다. 이에 이통사들은 출고가 수준부터 고심하기에 이르렀다. 공기계 대비 5만~6만원 싼 수준에서 출시됐던 전작 대비 인하폭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타사 출고가와도 차별화하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아이폰6s 예약판매 신청자 수를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밝히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바 있다. 타사 대비 낮은 출고가 카드를 앞세울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아이폰6s를 출고가에서부터 타사와 차별화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가 제조한 구글의 '넥서스5X' 역시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 대비 3만3000원 더 싼 출고가(47만5200원)로 공격적인 대응을 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에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예약가입 포스터를 붙이며 론칭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 역시 아이폰6s의 국내 출시를 전후로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갤럭시노트5' 실버 티타늄 색상을 추가로 출시한 데 이어 아이폰6s가 출시되는 23일 핑크골드 색상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 실버 티타늄 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물량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고 있고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핑크골드 역시 대기수요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10'의 출고가를 처음부터 70만원 후반대(79만9700원)로 결정해 경쟁력을 키웠다.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LG V10을 개통한 고객에게 V10 전용 배터리팩이나 정품 퀵커버를 무료로 증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가 아이폰6 만큼의 돌풍을 일으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업계 전반이 출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시 초반 이통사별 실구매가와 제품 자체에 대한 입소문, 분위기가 아이폰6s 출시 이후 각 제조사와 이통사의 성적표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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