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학술자료집
◆4·19혁명 학술자료집, 영문판도 발간, 하버드 등 전세계 유수 대학과 도서관 보급4·19혁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학생과 시민이 힘을 합쳐 당시 독재정권을 비폭력 저항으로 붕괴시킨 민주화 운동으로 세계사적으로도 기념비같은 존재임에도 그동안 영문으로 제작된 4?19혁명 연구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이번에 함께 발간한 영문판 ‘The April Revolution and South Korean Demecracy’도 그 의미가 무척 크리라는 평가다. 우선 국문판 1천부, 영문판은 5백부를 각각 발간했는데, 영문판은 하버드, 스탠포드 등 해외 주요대학 200여 대학에 배포해서 4.19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4.19혁명의 배경과 진행과정, 이념적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 각 방면의 권위있는 학자들이 학문적 연구 성과를 담아 학술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세계 민주주의 연구학계에 있어서도 무척 큰 성과”라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앞으로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역사인 4.19혁명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강북구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국립4.19민주묘지가 위치한 강북구는 지난 2013년부터 4?19혁명 단체(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공동으로 4.19혁명국민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지난 4월의 4?19혁명국민문화제에는 4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갈 정도의 서울시 선정 대표축제로 자리잡았고, 락 페스티벌,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등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미래세대에게 4?19혁명의 의미를 전달한 성공적 국민문화축제로 평가받았다. 지난 9월에는 4·19혁명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 위원회가 4·19혁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등재대상 기록물은 1960년 봄, 한국에서 일어난 학생이 주도한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학생과 시민의 일련의 활동과 이후 부정선거, 피해자 보상, 책임자 처벌, 4월정신 계승과 민주주의 확장 관련 기록과 생산 문건, 사진(영상 포함), 녹음 등의 자료로서 국가기관이 생산한 자료, 국회·정당 생산 자료, 학생?시민 자료, 사상자 기록 및 수습활동 자료, 사진?영상, 박물류, 외국자료 등 총 1450건이다. 4?19혁명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류의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무척 높다는 평가다. 국제적으로 4?19혁명은 1950년대 냉전의 제약 속에서도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무시할 경우 국민의 전면적인 저항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최초의 사건이었다. 4?19혁명을 시작으로 출발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이 국제적으로 미친 영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인 경제성장 이전의 상황에서 4?19혁명에 의해 출발한 한국의 민주화는 이후 군부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지속되었고, 마침내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이러한 일련의 민주화 과정은 제3세계 민주화의 매우 성공적인 모범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4?19영령들의 혼을 모시고 있는 강북구에서는 잊혀져 가는 4?19정신을 널리 알리고, 역사를 후세에 올바로 전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야겠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4?19혁명국민문화제 개최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등재 신청은 국내외 사람들이 세계혁명사 안에서 4?19혁명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화재청은 10월 중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신청 기록물들의 적격 여부를 검토한 뒤 이 중 최종 2건을 선정, 내년 3월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