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정부 1.6ℓ 이하 세금 우대 정책 활용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시장 부진 타개를 위해 최근 중국 사업부 인사를 단행했던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전략도 바꾼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지원책에 맞춰 소형차의 비중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21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제1공장에서 1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중국 전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의 1.6터보 모델의 생산 개시를 알렸다. 베이징현대는 연내 ix25 1.6터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ix25 뿐 아니라 다른 차종도 1.6리터급 모델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류즈펑 베이징현대 상임 부총경리는 "앞으로 1.6리터급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ix25를 비롯해 쏘나타, 투싼, 밍투의 1.6리터 엔진 비중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차가 1.6리터급 모델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9월말 1.6리터 이하 엔진 차량의 구매세를 10%에서 5%로 인하했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1.6리터 이하 모델을 다수 보유한 만큼 이번 정책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시장 부진 타개를 위해 가격 인하, 중국 사업부 재정비 등을 단행한 현대차는 정책 효과까지 맞물리며 9월부터 중국 시장의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9만108대를 판매해 9만대선을 회복했다. 월평균 8만~9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는 저가 SUV를 앞세운 로컬업체의 공략과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밀려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7월에는 5만대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수장을 교체했다. 당시 인사를 통해 쓰촨현대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으로, 현대위아 공작ㆍ기계ㆍ차량부품사업 담당 이병호 부사장을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로, 기아차 기획실장 김견 부사장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로 각각 임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다시 두 달만에 김태윤 현대차 상근자문을 중국 전략부문을 총괄하는 중국 담당 사장에 임명하는 등 중국 시장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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