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복구' 노벨화학상 탄 과학자 '놀랍고 흥분!'

수상 소식 듣고 '충격, 놀라움, 흥분' 표시

▲올해 노벨화학상을 탄 린달, 모드리치, 샌카 과학자(왼쪽부터).[사진제공=노벨위원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노벨위원회: 샌카 교수님! 수상 소식은 어떻게 듣게 됐나요?""샌카 교수: 30분 전에 들었습니다. 제 아내가 전화를 받았고 저를 깨웠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입니다. 매우 놀랐습니다." 터키 출신 과학자로 첫 노벨화학상을 받은 아지즈 샌카(Aziz Sancar) 교수는 노벨위원회와 수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물론 터키의 오르한 파묵이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다. 터키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폴 모드리치((Paul Modrich) 박사는 충격까지 받았다. 폴 모드리치 박사는 "지금 뉴햄프셔 작은 오두막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 연락을 받았다"며 "충격(Shock), 놀라움(Surprise), 흥분(Excitement) 상태이고 사실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노벨위원회가 "지금 충분히 말을 잘하고 있다"고 위로의 말까지 전했다. 201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DNA 복구 원리를 밝혀낸 토마스 린달(Tomas Lindahl, 스웨덴)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명예 수석연구원, 폴 모드리치(미국) 듀크대 교수, 아지즈 샌카(미국과 터키 이중국적)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 등 3명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간의 생명현상과 관련된 연구 업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 명의 연구자들은 세포가 어떻게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지를 분자 수준에까지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포분열과정에서 DNA가 복제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결점이 생긴다는 사실이 1970년대 밝혀졌다. 이런 결점에 대해 DNA 복구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그동안 연구했고 유전 질환, 암, 노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었다.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달 박사는 염기 절제 복구(base excision repair) 연구로 노벨상에 이름을 올렸다. DNA 분자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통설을 깨고 매일 DNA가 일정 정도 계속 손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DNA 손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생명체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결점을 복구하는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는 해답을 찾아냈다. 폴 모드리치 박사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DNA가 복제될 때 발생하는 결점을 세포가 어떻게 바로 잡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부정합 복구'(mismatch repair)로 부르는 메커니즘은 결점을 빠르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지즈 샌카는 자외선 등에 의한 DNA 손상을 복구하는 과정인 '뉴클리오티드 절제 복구(nucleotide excision repair)를 연구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DNA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포의 모든 작용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연구 결과로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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