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분석도 파악 못한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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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이 자회사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련 국내 증권사의 분석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6일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발생 원인은 산업은행이 시장의 기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이 크다”며 “산업은행은 국내증권사의 분석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시장의 경고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2014년부터 2015년 8월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조사분석보고서를 작성한 36개 증권사 자료 종합한 결과 2014년 1·4분기 국내증권사의 대우조선해양 평균 목표주가는 4만2112원으로 대규모 부실 발표 전인 2015년 2·4분기에 이미 목표주가를 절반 이상 하락시킨, 2만35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1년 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분기당 5~26%씩 하향 조정한 셈이 됐다. 이 의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경영성과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관리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 비상무이사로서 감사위원회 위원이자 이사회 멤버였던 이모 전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은 지난해 2월과 올해 3월 열린 대우조선 결산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에 앞서 기말감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열린 감사위원회에도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 모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관련자 문책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유사한 리스크 관리 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관리 대책을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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