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난투극. 사진=웨이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열린 한중 친선경기에서 부산 KT(한국)와 불산 롱 라이온즈(중국) 농구팀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1일 중국 언론은 지난달 30일 중국 광동성 동관체육관에서 진행된 '2015년 갤럭시배 3·4위전'에서 부산 KT소닉붐(한국)과 불산 롱 라이온즈(중국) 선수들 간의 두 차례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이날 경기 1쿼터 1분께 중국 선수가 이광재의 유니폼을 잡고 주먹으로 관자놀이 부근을 가격했다. 이로 인해 이광재는 코트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졌고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약 15분간 휴식을 취했다.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심판은 폭력을 행사한 중국 선수에 파울만 선언한 후 경기를 속개했다.결국 사건은 3쿼터에 터졌다. 3쿼터 중반 KT가 58대4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박철호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속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광재에게 과격한 반칙을 했던 중국 선수가 박철호의 유니폼을 잡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동료 선수가 폭행을 당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KT 선수들이 코트로 뛰어 나왔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경기는 중단되고 kt 선수단은 주최측에 더이상의 경기는 무의미하다고 통보했다.이 난투극 소식은 웨이보 등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졌다. 중국 언론은 사건의 발단이 KT 선수들의 신경전과 과격한 몸싸움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불산 선수들이 쓰러진 KT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하고, 싸울 의사가 없는 김명진에게 한 중국 선수가 주먹을 쥐고 달려드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KT 관계자는 "몸싸움이 많은 농구는 선수들간의 크고 작은 몸싸움이 경기 중 상시 일어난다"며 "그렇다고 주먹으로 상대선수 얼굴을 가격하는 것은 선수간 흔히 일어나는 몸싸움이 아닌 폭행"이라고 주장했다.KT 소닉붐 임종택 단장은 "중국과 친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려 했으나 오히려 선수들의 부상에 신경을 더 써야 했다"며 "중국 선수들의 비 신사적인 태도와 경기 운영이 미숙한 심판들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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