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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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예산 부족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시기가 예정보다 2년여 늦춰진다. 이에 시민 통행불편도 길어지게 됐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해 내년 3월 개통할 예정이던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공원~중앙보훈병원) 구간의 공정률이 8월 말 현재 57%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공사비 부족 때문이다. 국회와 서울시의회에서 예산 심사를 거치면서 연도별로 배정하기로 한 예산이 갖가지 이유로 삭감되며 공사 진행이 더뎌진 것이다.당초 계획대로 내년 개통을 하려면 올해 말까지 총 1조3077억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올해까지 확보된 예산은 7863억원(60.1%)에 그친다. 약 5210억원(39.8%)이 부족한 것이다. 국ㆍ시비 매칭펀드로 진행되는 연장구간에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 7863억원 중 국비는 3400억원, 시비는 3700억원 가량이다. 시는 올해에만 2039억7800만원을 투입했지만 계획에 비하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현재 대부분의 공사장에서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09년 12월 착공한 후 2012년 7월부터 쉴드터널 굴진 공사를 진행했고, 2013년 2월부터는 시스템공사, 같은 해 10월엔 궤도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현재는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