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국정원의 해킹 사찰 의혹 관련 국정조사·특검 가능성과 이번 롯데사건에서 비롯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먼저 김 부대변인은 "아마추어 국정원은 국가 안보의 적"이라며 "국정원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해킹관련 자료를 제대로 보고하고 각종 의문점에 대해 속 시원한 설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국정원이 해킹의혹과 관련 국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거둬드릴 만한 어떤 종류의 명쾌한 답변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양파껍질처럼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국정원이 깊숙이 관여한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 나와 국민적 의혹만 짙게 하고 있을 따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해킹사건에서도 국정원이 또다시 우왕좌왕한다면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이라는 외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부대변인은 '재벌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롯데그룹 사태가 총수일가의 내분 차원을 벗어나고 있다"며 "기업경영의 최소한의 도덕적 마인드가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것은 쥐꼬리만 한 지분을 매개로 전체 그룹을 마치 자신의 개인 소유물인양 좌지우지하는 우리나라 재벌의 구조적인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롯데사태는 역설적으로 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정책 전반의 일대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청와대에 재벌기업 총수 몇 명을 불러놓고 쥐어짠다고 경제가 돌아가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정신에 입각해 재벌개혁, 일자리창출, 노동개혁, 정부정책 전반에서 새로운 자발적 정책적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더 이상 시대착오적 경제관을 고집하지 말고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부대변인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업인 사면문제 역시 재벌기업의 기업문화가 체질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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