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불꽃타', 박인비 3언더파 14위
김효주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3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턴베리(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4위 김효주(20)의 선제공격이 주효했다.3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7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1타 차 선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14번홀(파5) 이글에 5개의 버디를 보태는, 그야말로 '퍼펙트 플레이'를 완성했다. 3, 4번홀 연속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해 8, 10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14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알바트로스성 이글'까지 잡아냈고, 17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한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메이저에 강하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비회원 신분이던 지난해 9월 에비앙챔피언십 최종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제압해 '메이저 퀸'에 등극한 경험이 있고, 이 우승으로 'LPGA투어 직행 티켓'까지 챙겼다. LPGA투어에 입성한 올해 역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일찌감치 1승을 일궈냈다. "보기가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환호했다.한국은 백규정(20ㆍCJ오쇼핑)과 유소연(25)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14위(3언더파 69타)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13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막판 14, 16, 1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2라운드를 기약했다. "스코틀랜드답지 않은 최고의 날씨였다"면서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넘버 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3위(2언더파 70타)에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4개 투어 메이저 제패라는 진기록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반면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공동 53위로 밀렸다.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얻어맞는 등 링크스코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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