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타월 점주들이 마우스 잡은 까닭은

송월타월 대리점 점주들이 부산 센터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17일 오후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 30여 명이 온라인 판매 교육을 받기 위해 한 강의실에 모였다. 모두 동네 골목에서 '장사 좀 했다'는 지역 토박이이자 터줏대감 격의 점주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의 가정에 하나씩은 있다는 ‘송월타월’ 부산지역 대리점주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의 판매자 교육 장소인 ‘이베이에듀 부산센터’에 들른 것. 송월타월은 소비자 대상의 영업을 하기 보다는 도매점으로서 더 익숙한 업체다. 기관이나 기업에서 행사용 단체 수건을 만들거나 개인이 돌잔치나 회갑연 등에 기념수건을 만들 때 접하는 경우가 많다. 불황이 장기화 돼 단체 행사가 줄고 단체 주문 또한 온라인을 통해 많이 들어옴에 따라 송월타월은 자사 온라인몰을 열기도 했다. 송월타월은 최근 온라인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문을 두드렸다.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최초로 송월타올 본사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창업 판매를 희망하는 대리점주 대상 ‘온라인 창업 교육과정’을 지난 17일 부산에서 진행했다. 교육대상은 온라인 창업 경험이 없고 신규 창업을 희망하는 송월타올 대리점주로 1일 총 3시간 ‘온라인 창업 기초’, ‘실전 상품 등록 및 관리’ 과목을 학습했다. 강의는 실전에 필요한 ‘온라인 시장 트렌드 파악하기’, ‘상품명, 옵션 설정방법’, ‘고객혜택 및 부가서비스 적용방법’ 등이었다. 이를 통해 실제 판매활동 업무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송월타월처럼 오프라인 기반 업체들이 최근 온라인몰과 적극적인 제휴를 펼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홈플러스 점포를 통해 G마켓-옥션 사용자에게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을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G마켓-옥션에는 홈플러스 전국 점포에서 취급하는 3만여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전문관이 설치된다. 홈플러스 전문관에서는 야채, 정육, 해산물 등 신선식품을 냉장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마트처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은 일찍이 온라인몰에 적극적이었다. G마켓에는 지난달 갤러리아 백화점이 공식 입점됐다. 앞서 G마켓은 백화점(롯데백화점·AK플라자·대구백화점 등)과 종합몰(롯데닷컴·AK몰·현대H몰 등)을 다수 입점시킨 바 있다. 홈쇼핑과 복합쇼핑몰까지 합치면 약 40여 곳에 달한다. 입점제휴는 양사의 매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해, 실제 올해 상반기 G마켓의 입점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옥션에도 홈플러스·롯데백화점·AK플라자·CJ몰·홈앤쇼핑·엔터6몰 등 총 30여 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관인 '브랜드플러스'에 입점한 브랜드는 9000여 개에 달한다. 올 상반기 기준 옥션 롯데백화점관과 브랜드플러스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했다.박기웅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 전무는 “모바일 쇼핑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몰이 쇼핑 채널의 중심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오프라인 업계에서도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오랫동안 온라인에서 판매 노하우를 다져온 오픈마켓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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