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IT] 출시 앞둔 윈도우 10 전격 해부

윈도우 10 써보니…돌아온 시작메뉴, 빠르고 가벼운 웹브라우저 '엣지' 등 눈길개인비서 '코타나' 한글 지원 안돼…액티브 X 환경엔 무용지물 '엣지'웨어러블 형태 그래픽 PC '홀로렌즈' 연내 상용화

MS가 만든 야심작 홀로그래픽 PC '홀로렌즈'는 스마트폰이나 PC가 없이도 3D 영상을 볼 수 있고, 이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실 공간에서 구현돼 3D프린터의 보완재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오는 29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우 10'이 출시된다. 구글과 애플에 밀려 고전하는 MS가 작심하고 만든 운영체제답게 디자인은 훨씬 간결해지고, 상당 부분 기능이 향상됐다.윈도우 10은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윈도우 10에는 이전 버전에서 사라졌던 시작 메뉴가 부활했고,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탑재됐다. MS가 7과 8.1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정책까지 내놓으면서 벌써부터 이용자들이 업그레이드 예약에 나서는 등 반응이 뜨겁다.

MS는 윈도우 10에서 '시작버튼'을 부활시켰다. 라이브타일과 클래식 메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돌아온 시작 메뉴= MS는 마우스와 키보드에 친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윈도우 10에서는 '시작 메뉴'를 부활시켰다. 2012년 출시된 윈도우 8에서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하기 위해 라이브 타일 형태의 시작 메뉴로 이용자를 당혹시킨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윈도우 10에서는 클래식 윈도우 시작 메뉴와 라이브 타일이 공존한다. 왼쪽 하단에 '모든 앱'을 누르면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이 나타나고, 석 삼자 모양 버튼을 누르면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뜬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은 별도로 라이브 타일로 끌어다 놓으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시작 메뉴 옆에 검색 창이 있다. 파일을 바로 검색할 수 있어 편리했다. '작업보기' 기능을 사용하면 현재 활성화된 창이 일렬로 뜬다.윈도우 10의 개인 비서 기능 '코타나'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학습해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할 일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리마인더' 기능도 있다. 윈도OS용 앱 외에 서드파티 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새 웹브라우저 엣지에서는 액티브 X를 설치해야 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이용이 불가능했다.

◆새 웹브라우저, 빛좋은 개살구?= 윈도우 10은 기존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새 웹 브라우저 '엣지(Edge)'를 모두 제공한다. 에지는 웹 표준을 지원하는 새 웹 브라우저다.엣지를 실행하면 첫 화면에 오늘의 날씨, MSN 분야별 뉴스 등이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익스플로러보다 훨씬 깔끔하고 속도도 빨라졌다. '노트' 기능을 사용하면 뉴스나 웹 문서를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해당 부분만 캡처할 수도 있다. 엣지로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쉽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는 결제나 동영상 시청 서비스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모바일도, 태블릿도, PC도 윈도우 10= 윈도10은 다양한 기기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윈도폰이나 태블릿을 데스크톱 모니터에 연결하면 스크린이 연동되는 '컨티뉴엄 모드' 기능은 기기를 오가며 작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윈도 스토어에서 '유니버설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어느 기기에서나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MS는 보안 강화와 OS 기능 향상을 위해 새 기능이 추가되는 대로 곧바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윈도10부터는 별도의 서비스팩을 출시하지 않고 10년간 무료로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한다.윈도10은 기기마다 특화된 기능을 갖춰 각기 다른 버전으로 출시된다. 개인용 데스크톱 버전 '윈도우 10 홈', 모바일과 소형 태블릿용 '윈도우 10 모바일'이 있다. 기업용은 PC(중소기업용)와 태블릿ㆍ투인원용 '윈도우 10 프로'와 대기업용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로 나뉘며 클라우드와 보안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가상현실 보여주는 '홀로렌즈'= MS는 연내 3D 무선 홀로그래픽 컴퓨터 '홀로렌즈'도 상용화한다. 홀로렌즈는 안경과 헤드셋이 합쳐진 형태의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PC로 현실 공간에서 3D 영상과 음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홀로렌즈는 스마트폰이나 PC가 없이도 작동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상을 보고 듣는 것 외에 손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홀로렌즈는 TB(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3차원 물체를 빠르게 영상으로 구현하기 때문에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해보지 않고도 살펴볼 수 있어 보완재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개발자들이 윈도우 10에서 홀로렌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한다.MS 관계자는 "윈도10은 디바이스 다양성을 배려한 첫 버전"이라며 "앞으로는 몇 년 동안 기획해 출시하는 방식의 윈도 시리즈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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