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13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문재인 당대표의 독단적인 운영과 전시성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당헌 54조 2항에 따르면 사무총장과 전략홍보본부장은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동안 당헌을 무시하고 주요 법안과 정책의 최고위 의결과정 등을 생략한 관행에 대해서 당대표의 사과와 즉각적 시정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최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그는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의 설득으로 최고위원회에 복귀했다.그는 "(문 대표는)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최고의원들과 일체 논의 없이 기자회견을 하고 사무총장 인사도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 없이 강행하는 등 전 당원을 무시하는 관행에 대한 시정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유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께서 지나치게 전시성 행사에 치중하고 약자를 위한 당 운영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그는 최고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의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혁신위의 최고위원회 폐지는 좋은 제안이지만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세대 계층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안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졸속 결정보다 넓은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당 정체성을 담보하고 역사성을 담보하는 호남 대표성이 과소평가될 수 있단 점에서도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 최고위원회 문제는 계파간의 갈등보다는 대표께서 최고위원회를 들러리로 운영해오고 당원을 무시하는 과정이 갈등으로 표출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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