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선두 '메이저 우승 예약~'

US여자오픈 셋째날 1언더파 '3타 차 선두', 루이스 2위서 추격전, 전인지 3위

양희영이 US여자오픈 셋째날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랭커스터(美 펜실베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수성전'이다.양희영(26)이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ㆍ646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70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3타 차 선두(8언더파 202타)를 지켰다. 지난 3월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메이저 첫 승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는 상황이다.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일단 동반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대목이 자랑거리다. 그린을 딱 세 차례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32개의 퍼팅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루이스 역시 1언더파를 쳐 여전히 2위(5언더파 205타),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에서 최연소 우승기록(16세 6개월8일)을 수립한 선수다. 아버지 양준모씨가 국가대표 카누선수, 어머니 장선희씨는 창던지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스포츠가족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LPGA투어에 입성해 가시밭길을 걷다가 2013년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올해 혼다LPGA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양희영에게는 특히 혼다LPGA 우승 당시 루이스를 격침시키고 역전우승을 완성한 짜릿한 기억이 있다. 루이스는 반면 매 대회 우승 문턱에서 한국선수들에게 발목이 잡히는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퍼팅이 조금 흔들렸지만 전체적인 샷 감각은 좋다"는 양희영은 "이 대회를 대비해 코치와 함께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마지막날도 차분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국은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3위(4언더파 206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운정(25ㆍ볼빅)의 6언더파 폭풍 샷도 화제다. 전반 9개 홀에서 29타를 기록해 이 대회 9홀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공동 5위(2언더파 208타)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메이저에 유독 약한 '넘버 2'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8위(1오버파 211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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