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경제학' 외식 대신 집밥…주방용품 매출 덩달아 '껑충'

최근 외출 자제하는 분위기에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들 늘어산뜻한 소품으로 주방 분위기 바꾸려는 주부들 늘며 주방용품 매출 호조메르스 극성 기간 식당가 장르 -9.1% 역신장 반해 주방용품은 7% 신장[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바깥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식사도 외식대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외식 비용을 앙증맞은 찻잔, 감각적인 디자인의 쟁반, 알록달록한 냄비 등 화사한 주방용품에 대신 투자해 주방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동안 주방용품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이에 반해 6월 동기간 (6월1~21일) 백화점 대표적인 외식장소인 식당가 매출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9%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며 최근 외식을 자제하는 주부 고객들의 의식변화가 나타났다.또한 6월 실적을 지난 5월 주방용품 장르 매출과 비교해보면 주부들의 의식변화를 잘 알 수 있다. 지난 5월의 경우 신세계 백화점 전체 실적이 5.0%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반짝 살아났지만 주방용품 장르의 실적은 1.2%로 전년수준의 매출 신장세에 머물렀다.하지만 5월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인 6월1일부터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며 고객들이 외식이 자제하기 시작했고,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주방용품 구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여름 시즌오프(세일)의 경우에도 주방용품의 경우는 전년대비 38.7%의 매출을 보이며 세일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여러 장르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6월 주방용품의 매출은 20~30대 맞벌이 부부와 50~60대 중장년층이 이끌고 있다. 6월 신세계백화점의 주방용품장르의 연령별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20~30대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주방용품의 주 소비층인 50~60대 중장년 층 고객들도 5%에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보였다.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시즌오프 행사와 맞물려 다양한 주방용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피숀 시즌 클리어런스 행사’를 펼치고 그릇, 접시, 쟁반, 찻잔, 컵 등의 다양한 식기용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본점에서도 다음달 5일까지 신관 9층 본 매장에서 ‘휘슬러 창립 170주년 기념 특집행사’를 진행하고 감각적인 주방용품을 판매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 상무는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기존 외식대신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주방 아이템에 관심을 갖는 주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면서 “이번 여름 시즌오프 기간중에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신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행사를 계속해서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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